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SK건설은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발주처인 ‘고성그린파워’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들어서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약 3조7000억원을 투입해 1040MW(메가와트)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IPP)사업이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EPC(설계·구매·시공)방식으로 발전소를 짓게 된다. 공사 계약지분은 SK건설이 90%(약 3조3000억원) 서희건설이 10%(약 3700억원)다.
앞서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 주간사로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는 기존 국내 건설사업 PF로는 최대 규모였던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3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SK건설은 SK가스·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오는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는다.
이형원 SK건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은 “발전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참여 주주사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리스크 분담을 이끌어냈다”며 “그동안 다양한 개발형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SK건설은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사업과 라오스 수력발전사업에 이어 지난달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개발형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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