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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5년 새 1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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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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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국내 증권사가 5년 만에 애널리스트 수를 약 1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황 악화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기술 발전까지 겹쳐 감소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국내 증권사 54곳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 수는 3일 현재 총 1108명으로, 2012년 1343명에 비해 17.50%(235명) 줄었다.

증권사 간 합병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ㆍNH농협증권)과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ㆍ대우증권), KB증권(현대증권ㆍKB투자증권)이 최근 대규모 합병을 마치면서 회사 수 자체가 감소했다.

업황 부진도 애널리스트 일자리를 빼앗았다.

5년 사이 한화투자증권(21명)과 대신증권(17명), HMC투자증권(14명), 삼성증권(11명), 유안타증권(9명), 동부증권(9명), 하나금융투자(9명)를 비롯한 대다수 증권사가 애널리스트 감원에 나섰다.

애널리스트 수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전 세계 대형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 수가 2016년까지 5년 만에 6634명에서 5981명으로 10% 넘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해 관련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고, 애널리스트와 일반 투자자 간 정보 격차도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인력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애널리스트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법인영업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이런 이유로 객관적인 보고서를 못 내놓는다는 지적을 받지만, 회사 수익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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