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2016년 연간실적.[자료=한국타이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증가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동반 호재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은 6조6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재 돌파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7%로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UHPT 매출액은 전체의 34.5%로 전년 대비 2.4%p 늘었다. 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세컨 브랜드인 라우펜(Laufenn)을 유럽에 론칭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4분기 실적은 내수 시장 출고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매출액은 1조6150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내수 매출액은 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3460억원) 대비 10% 하락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신차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신차용 타이어(OE) 매출액 하락이 큰 몫을 했다. 교체용 타이어(RE)는 시즌 제품 판매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외 중국 시장은 신규판매 채널 역량 강화로 RE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에 전년 동기와 차이가 없는 2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은 겨울용 타이어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폭스바겐 그룹과 프리미엄 브랜드 납품이 늘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4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도 안정적인 OE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45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이머징 시장 중심의 지속적 양적 성장 추진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요 시장 입지 확대 △유통 및 브랜드 성장 가속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7조2217억원 매출액을 목표로 삼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조1016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하이테크놀로지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통한 기술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올해도 매출액 상승이 기대하지만 원자재 가격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잡았다”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UHPT를 비롯해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