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큰손 홈캐스트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조사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코스닥시장 큰손이 사채업자와 공모해 상장사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사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투자업체 대표 원 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원 씨는 사채업자 등 주가조작단과 4대강 테마주로 꼽힌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셋톱박스 업체 홈캐스트는 최대주주가 에이치바이온으로 변경되면서 2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에이치바이온은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인 바이오 회사다.

홈캐스트는 과거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에이치바이온 미국법인에 출자한다고 밝히는 등 바이오사업과 셋톱박스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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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씨는 2014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매입가의 두 배 이상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씨 부부가 홈캐스트 투자로 얻은 차익은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