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배넌에 대한 민주당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3일(이하 현지시간)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축출하라고 촉구했다고 CNN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 50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외교 정책 경험이 없는 배넌을 NSC에 집어넣은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을 NSC 당연직 위원에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NSC 수석회의에 당연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NSC 당연직 위원이던 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은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만 참석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테드 도이치 등 서한을 보낸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 안보가 당파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선 결코 안 된다"면서 "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을 적법한 지위로 복귀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배넌은 반유대주의·반무슬림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그의 NSC 당연직 위원 참석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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