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11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올해 부동산 침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319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억337만원보다 18만원 하락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맷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고가주택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평균가격보다 낮은 편이다.
아파트 중위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585만원으로 전월 5억9828만원보다 243만원 떨어졌다.
특히 강남지역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기준 7억3617만원으로 지난해 12월 7억4082억원보다 465만원 하락해 서울지역의 하락폭을 이끌었다.
서울 근교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3억9860만원에서 지난달 3억9784만원으로 76만원 떨어졌다.
지방에선 같은 기간 경북지역이 1억5273만원에서 1억5162만원으로 111만원 떨어져 서울을 제외하고 하락폭이 가장 컸다. 광역시 가운데에서는 대구가 유일하게 91만원 하락했다.
이외에 △경남(-87만원) △충남(-35만원) △충북(-27만원)도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4516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3149건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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