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가연성 인테리어 소재 원인... 사망자 4명 합동 분양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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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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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태석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랜드마크인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부속 상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4층짜리 부속상가 건물 3층에 있던 불과 264㎡ 규모의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가 탔는데, 51명의 대규모 사상자를 낸 가장 큰 주범은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가연성 인테리어 소재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 원인으로 옛 뽀로로 파크 내부에 가연성 소재가 많았던 점을 꼽았다. 유명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탓에 내부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가 많이 쓰여 불이 나자 유독가스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왔다는 관측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 피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상황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시스템상으로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보음을 못 들었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라 일부 구역에서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 중이다.

뽀로로 파크는 지난달 계약만료로 상가에서 철수했으나, 일부 인테리어 시설이 남아 있어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또 상가 내부가 미로처럼 연결된 구조여서 굴뚝과 같은 역할을 해 복도를 타고 유독가스가 확산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불이 난 직후 복도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연기로 가득 찼다고 증언했다. 화재 직후 경보음을 듣지 못해 대피가 늦어졌다는 시민도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사망자 유가족 대표들과 합동분향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화재로 숨진 두피관리실 직원 강모(27·여) 씨 유족을 포함한 사망자 4명의 유족 대표들은 사고 발생 하루가 이날 오전 사고 대책을 협의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분향소는 사고 현장 및 화성시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동탄 1동 주민센터와 가까운 동탄 한림대병원에 차리고 유족별 빈소는 따로 마련키로 했다. 현재 동탄과 수원, 오산 등 3개 병원에 분산된 4명의 시신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국과수 부검이 끝나면 모두 동탄 한림대병원으로 옮겨 안치하기로 했다.

장례절차, 보상문제 등은 경찰의 사고원인과 책임자 규명 과정을 지켜보며 더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유족들 의견과 애로사항을 검토해 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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