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올해 SOC 인프라 금융 선도…"10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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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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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강릉화력발전소 및 신규 고속도로 사업 예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B국민은행이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은행(IB)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IB 분야에서 약 10조원의 주선 실적(신디케이트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중 SOC 인프라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인프라 부문은 저금리 기조에 안정적인 여신 운용처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7조원이 넘는 주선 실적을 거둔 KB국민은행은 KDB산업은행을 제치고 IB 분야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과의 공동 주선으로 총 4조원 가운데 2조원을 인정받은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4조5000억원 규모의 강릉 안인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신디케이션 이후 금융약정을 체결하지 못한 신규 도로 사업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천~오산 고속도로와 광명~서울 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리파이낸싱도 기대해볼 만 하다. 인천대교(7000억원), 우이~신설 경전철(3850억원), 부산~김해 경전철(4000억원) 등 정상화를 추진 중인 사업이 다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로 국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새로운 SOC 인프라 사업 건수는 줄어들겠지만, 리모델링 및 해외 사업 등으로 돌파구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 프랑스 크레딧 에그리꼴(Credit Agricole), 네덜란드 ING 은행 등 글로벌 은행들과 공동으로 약 7500억원 규모의 미국 발전소 PF를 주선했다.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에서 거둔 성공적인 주선 사례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1996년부터 도로·철도·항만·환경 등 SOC 인프라 사업에 금융 자문 및 주간사로 나서 왔다. 2012년에는 민간은행 최초로 발전·에너지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특화된 (화력 등) 발전 사업을 비롯해 국내 SOC 인프라 부문의 금융을 주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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