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춘제기간 항저우 서호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찼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이지만, 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동안의 소비는 폭발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의 7일간의 춘제연휴기간동안 전국 소매점과 음식점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1.4% 증가한 8400억위안(한화 약 143조원)을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상무부측은 전통적인 춘제장식, 친환경제품, 의류, 금장식품, 스마트가전, 디지털상품 등의 매출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국가여유국의 자료에 따르면 춘제기간동안 중국 전역의 여행지는 전년대비 13.8% 증가한 3억4400만명의 손님을 맞았다. 교통 숙박 입장권료 등의 여행매출은 15.9% 늘어난 4233억위안(72조원)이었다. 여행매출과 소매점매출, 음식점매출을 합한다면 중국인들은 7일동안 무려 215조원을 소비한 셈이다. 춘제여행 최고조날인 섣달그믐 하루동안의 여행객수는 5050만명으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여행매출 역시 590억위안으로 13.3% 증가했다. 춘제연휴 7일동안의 기차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5199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전년대비 7% 증가한 615만명의 중국인들이 춘제기간동안 해외여행에 나섰다. 이 중 단체관광객은 37만명이었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미국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중국과 갈등을 겪으며 3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