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UFC 복귀전…3년 6개월 만에 깨어난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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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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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사진=로러스엔터프라이즈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코리안 좀비’ 정찬성(30)가 드디어 깨어난다. 정찬성이 옥타곤에 오르는 건 무려 3년 6개월 만이다.

정찬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4일 열린 계체량에서 145.5파운드(66.0kg)로 계체를 통과하며 경기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버뮤데즈 역시 정찬성과 같은 145.5파운드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조제 알도(브라질)와 타이틀전에서 어깨 탈구로 4라운드 TKO패배를 당한 뒤 3년 6개월 만의 복귀다. 공백기 동안 정찬성은 어깨 수술과 재활을 하며 군 복무도 마쳤다.

정찬성의 복귀전 승리는 낙담할 수 없다. 복귀전 상대인 버뮤데즈는 너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레슬링이 주특기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정찬성은 오랜 공백으로 옥타곤 적응도 필요하다.

하지만 정찬성은 3일 공개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몸을 너무 혹사했다. 휴식기를 가진 덕분에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며 “어차피 UFC 선수는 다 강하다. 챔피언이 되려면 모든 선수를 이겨야 한다. 더 빠른 길로 간다면 나는 좋다”고 말하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정찬성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는 시합에서 져도 괜찮다고 한다. 시합에서 진다고 인생이 끝난 것도, 실패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적었다.

정찬성은 공백기 동안 결혼을 하고 딸 둘을 뒀다. 한 가족의 가장이 된 정찬성의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지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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