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정적 ‘PK 유도’…토트넘 ‘기립박수’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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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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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한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후반 36분 손흥민(25)이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나가는 순간 토트넘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게 보내는 찬사였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델리 알리가 중원에서 빼앗아 찔러준 공을 문전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찼으나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왼쪽 측면을 계속해서 흔든 손흥민은 전반 35분 케인의 헤딩 슈팅을 도왔고, 39분에는 직접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전반 42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케인의 슈팅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토트넘은 후반 12분 만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마법이 펼쳐졌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절묘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속인 개인기가 돋보였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골드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차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유도로 승점 3점을 따내 2위(승점 50)를 유지하며 1위 첼시(승점 59)와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4번째로 높은 7.42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지금 우리가 이겼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시즌이 긴 만큼,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고, 손흥민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한 케인도 “손흥민으로부터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1월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잔류한 이청용(29)은 선덜랜드전 선발·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이청용이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선덜랜드에 0-4로 대패했다. 선덜랜드에 골득실에 겨우 앞선 크리스털 팰리스는 19위(승점 19)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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