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국민의당은 5일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경선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국민의당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기획단 발족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인용될 것에 대비해 경선룰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손 의장과 정 전 총리가 얼마나 빠르게 우리와 결합해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등과 경선을 치르느냐가 관심 사안으로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이 국민에게 민생을 살리는 희망을 주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는 이르면 이번주중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의장은 서울 모처에서 2시간 가량 조찬회동을 갖고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손 의장 측이 당내 지분이나 당명 변경 등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국민의당 측이 통합의 명분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주권개혁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은 “손 의장의 발언은 다른 일체의 조건은 없지만, 당명 개정 문제 등 통합 명분을 살리고 통합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주문”이라고 말해 당명 개정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그간 손 의장 영입을 위해 지난 1월 있었던 당 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손 의장 측이 주장해온 개헌 관련 내용을 당 강령 전문에 명시하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개혁 적극 추진 등의 내용도 포함시켰다.
현재 국민의당에선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가 대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여기에 손 의장과 정 전 총리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앞서 국민의당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사실상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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