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력 확대 잰걸음…"질과 양 모두 공고히"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이 미국과의 안보동맹 강화와 함께 방위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미·일동맹 강화를 위해 방위력 정비계획을 검증하겠다고 5일 NHK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지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본 주변 환경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황에 대해 인식을 (양국은) 완벽하게 공유했다"면서 "헌법의 범위 내에서 일본 자체 방위력의 질과 양을 공고하게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일본 방위력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방위비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종합 방위력 구축 등 질적인 방위력 강화 등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또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의 방위력 강화, 군사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안보력 확대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군에 의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자위대가 거기에 가는 것은 아니며, 방위협력과 훈련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협력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이나다 방위상은 밝혔다. 

한편 미국 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에 있어서 미국의 매티스 장관이 일본이 방위비 분담의 '본보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나다 방위상은 "양국이 적절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앞서 이나다 방위상은 주일 주둔 미군의 경비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가지 말을 하고 있지만, 일일이 반응할 수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로서 첫 방일 한 마티즈 국방 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이나다 방위상과 연속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일) 정책의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