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미사리 경정 복귀선수 예상깨고 '맹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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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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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정 2017 시즌 초반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들이 예상을 깨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주선 보류를 처분을 받았거나 1년 이상의 장기 제재를 받았던 선수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주선 보류 대상자였던 선수들의 경우 고객들에게 하위급 선수들로 대부분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상이 곧바로 고배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일 경정이 치러졌던 1회차에서 복귀 선수들이 기존 강자들을 심심치 않게 잡아내면서 고배당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11기 정훈민은 수요 7경주 2착 입상을 시작으로 목요 9경주와 금요 8경주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예전 전성기때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수요 9경주에서는 주선 보류 복귀자인 기광서와 임정택이 나란히 1, 2착을 차지, 쌍승식 272.2배라는 어마 어마한 배당을 터트렸다.

기광서의 경우 이튿날인 목요 4경주에서도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21.7배를 터트려 일약 고배당 메이커로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의외의 부진함을 보이며 주선보류를 피하지 못했던 권일혁도 복귀하자마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1회차 동안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수요 7경주와 14경주에서 각각 쌍승식 45.4배, 83.7배를 터트리며 미사리 경정 고배당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이들 외에도 이상문, 임정택 등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1회차는 거의 복귀 선수들이 경주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회차에서도 주선보류에서 복귀한 지용민이 안정감 있는 운영으로 2회의 준우승을 차지하면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복귀 선수들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해마다 시즌이 시작될 때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하위급 선수들이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선보류 제재를 받았던 선수들의 경우 공백 기간 동안 절치부심하며 복귀할 날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입상에 대한 절실함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동계기간 수면 상태에 강자들이 대체로 무리한 승부를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복귀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시즌 초반의 활약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으며 갑자기 전체적인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선수들이 가끔 나오고는 있지만 대체로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분간은 강한 승부욕을 보일 복귀 선수들이 깜짝 고배당을 터트리는 경주가 종종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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