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추가 수첩 청와대에 숨겨둬… "압수수색이 어려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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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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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수첩 39권이 청와대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측근 A씨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 보관 중이던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했다고 동아일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지난달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씨에게서 명품 가방 등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자 선처를 호소하면서 A씨를 시켜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했다.

A씨는 청와대에 직접 들어가 수첩들이 든 쇼핑백을 갖고 나와서 특검에 건넸다. A씨는 수첩들을 청와대에 보관한 배경에 대해 "압수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특검 측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청와대 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 승인을 요청한 공문을 보낸 답변을 이날까지 기다린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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