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개헌, 헌법 부칙만 우선 개정하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오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6일 "대선 전 개헌이 불가능하다면 이번 대선 때 헌법 부칙 개정안만 가지고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 부칙에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헌법을 개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개헌을 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를 통해 예측가능한 정치 일정을 제시하면 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에서 헌법 개정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부칙 개정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와 맞불 성격으로 열리는 태극기집회와 관련해 "일부 여야 정치인들이 시위 현장에 나가서 선동하고 앞장서는 모습은 같은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은 이런 국민의 소리를 담담하게, 반성하는 자세로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국회 내에서 머리를 맞대야 된다"면서, "오로지 대권놀음에 눈이 팔려서 갈등을 부추기고 한다면, 진정으로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권주자들은 패권주의, 권력욕에 눈이 멀어 국민적 갈등을 야기하는 행위들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