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한층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청 대망론과 보수층의 지지를 받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文, 다자구도 30% 돌파…대세론 공고
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가 MBN 의뢰로 실시한 2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다자구도지지율 조사에서 31.2%로 중위권 후보를 두세 배가량 앞섰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사퇴 전이던 1월 마지막 주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중위권은 대혼전 양상이었다. 반 전 총장의 충청권 표를 이어받은 안 지사는 같은 기간 6.2%포인트 상승한 13.0%로 2위를 기록했다. 보수 대안으로 떠오른 황 권한대행도 지난주 대비 5.8%포인트 오른 12.4%로, 3위를 차지했다.
안 전 공동대표도 같은 기간 2.4%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10.9%)를 기록,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촛불정국의 최대 수혜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6%로, 5위로 하락했다. 이 시장의 지지율은 4주 연속 떨어졌다.
◆안희정·황교안, 다크호스 부상…안철수도 상승세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2.3%), 홍준표 경남도지사(1.5%), 김부겸 민주당 의원(1.4%), 남경필 경기도지사(1.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1.1%) 순이었다. 유보층은 11.4%였다.
정당후보별 가상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6%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황 권한대행 18.9%, 안 전 대표 12.2%, 유 의원 6.2%, 심 대표 3.0%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새누리당(11.6%), 국민의당(11.5%), 바른정당(8.3%), 정의당(5.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3%), 스마트폰앱(33%), 무선(44%)·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1%였다.
정당후보별 가상대결 조사는 지난 2∼3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스마트폰앱(20%), 무선(5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3%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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