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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 시인, '대구작가정신문학상' 첫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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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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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 시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경북 영천에서 농민시인으로 활동하는 이중기 시인(60)이 제1회대구작가정신문학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지회장 김용락, 이하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고 시상하는 제1회 작가정신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4시에 시인보호구역(대구 북구 호암로 40)에서 열린다.

작가정신문학상은 한국문학과 지역문단에 탁월한 기여를 한 작품과 작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작가정신문학상의 심사위원은 정지창, 이하석, 배창환, 김윤현, 장옥관 등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첫 수상작으로 이중기 시인의 '영천 아리랑'을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이하석 시인은 “영천이라는 지역성을 보편적 정서로 승화시켰다”면서, “지역의 인물과 역사를 드러내는 방식이 개성적이고 독특해 시적으로 형상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제정해 시상하는 문학상의 첫 수상작인 만큼 작가회의가 지향하는 문학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중기 시인은 “후배 시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문학상을 자신이 받는 것이 부끄럽다”며 “서정시라는 이름 아래 음풍농월을 일삼는 문학 행위를 거부해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를 삶보다 위에 놓아본 적이 없다”며 “이번 시집도 마찬가지지만, 자칫 선전 선동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른바 ‘농민시’의 유형을 답습하지 않고 지역의 역사 또는 현대사를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중기 시인은 1957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 현재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1992년에 등단하여 창작과 지역 문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집으로 '식민지 농부', '숨어서 피는 꽃', '다시 격문을 쓴다','밥상 위의 안부', '오래된 책', '시월' 등과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영천 아리랑' 이 있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하는 작가정신문학상은 매년 1회 시상하며, 당해연도에 발표된 작품이나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이듬해 초에 시상한다. 문학상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경북작가회의에, 시상식 참석에 대한 부분은 시인보호구역(대구 북구 호암로 40)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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