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후보 피용, 허위채용 스캔들 사과..대세는 마크롱으로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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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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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대선 캠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 허위채용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하라는 압박을 거부하고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 보수진영 대선주자인 프랑수아 피용이 가족의 허위채용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고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레이스를 끝까지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때 유력 대선주자였던 피용의 하락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대세는 중도파 무소속의 에마뉘엘 마크롱으로 기울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피용은 파리의 대선캠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자신이 아내와 자녀를 보좌관으로 채용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그러한 관행은 합법적이고 평범했지만 이제는 불신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것은 실수였다. 나는 깊이 후회하며 프랑스 국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용은 이번 스캔들 책임을 언론으로 몰아갔다. 그는 자신의 아내 페넬로프가 과거 얻은 소득은 정당하며 피용 자신은 언론과 좌파가 꾸민 이야기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 무엇도 자신을 대선에서 밀어낼 수 없다며 유죄가 인정되어야만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1야당 공화당에 플랜B는 없고 자신만이 유일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피용의 지지율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선 결선투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극우파 프랑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와 지지율 1·2위를 다투며 선두싸움을 벌이던 피용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결선진출에 실패하고 마크롱 후보가 결선에서 르펜과 맞붙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웨이가 6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4월 23일로 예정된 1차 투표에서 르펜이 26% 지지율, 마크롱이 23% 지지율로 결선에 진출하고, 5월 7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이 65% 득표로 르펜을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3일 공개된 Ifop와 BVA의 여론조사에서도 르펜은 25%로 1위, 무소속 대선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20~22%로 2위에 올라 결선에서 맞불을 것으로 전망됐다. 피용은 1차 투표에서 18.5~20%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탐사보도로 유명한 주간지 ‘카나르앙셰네’는 피용이 과거 의원 시절에 아내와 자녀를 의회 보좌관으로 등록시켜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피용은 이와 관련해 검찰의 예비조사를 받았으며 여전히 조사는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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