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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제식 직업훈련제 자리잡나...취업 보장 받고 경력 쌓는 '일학습병행제' 기업 1만개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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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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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일학습병행법' 국회 제출

일학습병행제 기업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미리 취업해 직무훈련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를 운영 중인 기업이 꾸준히 늘어 1만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일학습병행제는 재학 때 일자리를 보장받으면서 관련 경력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올해 1월 말 기준 9007개에 달한다. 일학습병행제 도입 기업은 2014년 2079개, 2015년 5764개, 지난해 8679개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채용한 학습근로자도 현재 3만6426명이나 된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청년 등을 선 채용한 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토대로 현장훈련을 하고, 학교와 공동훈련센터는 이론교육을 보완하며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격취득까지 연계시키는 현장중심의 새로운 교육훈련제도다.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는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란 형태로 학생 때부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정부는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 비용 절감과 함께 우수한 기술 인력을 일찍부터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학습근로자는 기업에 채용돼 현장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만족도가 높다.

이에 정부는 졸업생 중심에서 특성화고, 전문대, 4년제 대학 등으로 일학습병행제를 확대해 청년의 노동시장 조기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도 이날 오후 일학습병행제를 운영 중인 한방유비스를 방문, 취업해 훈련을 받고 있는 학습근로자들과 기업 현장교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방유비스는 전문 소방시설 설계·감리업체로 146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

한방유비스는 소방분야 NCS를 활용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소방시설설계감리 Lv4)을 기반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훈련을 마친 1기 학습근로자를 배출했고, 현재 2기 훈련생이 교육 중이다.

일학습병행 훈련 중인 학습근로자 이중훈 군은 "학교에서 이론 중심으로 배웠던 내용을 현장에서 기업 선배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은 덕분에 직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핵심 정책수단인 일학습병행제도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일학습병행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기권 장관은 "일학습병행제는 현장과 괴리된 교육훈련으로 인해 신규 근로자 재교육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젊은 인재를 선점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제도"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 없이는 성공이 불가능한 만큼, 인력양성 의지가 있는 우수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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