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1월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0포인트(0.12%)가 빠진 3153.09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오전장 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바로 힘이 빠졌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17포인트(0.23%) 하락한 10055.5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1포인트(0.60%)가 빠진 188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의 중국 1월 외환보유액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가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번주 거액의 보호예수물량 해제에 따라 물량부담이 커진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조110억 달러에 그쳤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에 근접하면서 중국 외화유출 지속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 증가에 대한 시장 우려도 커졌다.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면서 1월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사수, 전달보다 소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다는 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전거래일 대비 1.41% 오르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멘트(1.21%), 고속도로·교량(0.99%), 백화점(0.70%), 식품(0.62%), 발전설비(0.56%), 오토바이(0.56%), 비철금속(0.54%), 의류·잡화(0.44%), 종합산업(0.44%) 순이었다.
항공기 제조업 주가가 전장대비 1.31% 하락해 약세장을 이끌었다. 조선업(-0.92%), 전자정보(-0.50%), 가구(-0.50%), 전자기기(-0.44%), 환경보호(-0.43%), 계측장비(-0.41%), 석유(-0.36%), 주류(-0.35%), 미디어·엔터(-0.35%) 등 종목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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