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가 붕괴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2조9982억 달러로 5년 11개월 만에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외환보유액 3조 달러는 중국 정부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특히 중국의 경우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으로 차지하기 때문에 금융뿐 아니라 실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한국의 총 수출 가운데 중국이 2015년 기준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로 중국의 외환위기 우려가 커지거나 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우리나라 역시 중국과 같이 자본유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지난 13일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현재 3700억 달러 규모 외환보유액은 여러 국제적인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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