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는 가짜"…천경자 자필 공증 확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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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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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화백 법률대리인, 7일 확인서 사본 공개…"현대미술관 담당자에게 '위작' 확인"

천경자 화백의 생전 자필 공증 확인서 [사진=해인법률사무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991년 4월 1일 과천 현대미술관 이동 전람회 담당자로부터 확인한바 과천 현대미술관 소유의 '미인도'는 천경자 작(作)으로 되어 있으나 이 그림은 위작이고 가짜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고(故) 천경자 화백이 ''미인도'는 가짜'라고 밝힌 생전 자필 공증 확인서 사본이 공개됐다.

미인도 사건 고소인·공동변호인단은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천 화백의 확인서를 공개하며 "공증 원본은 천 화백이 보관했고, 사본은 제자인 동양화가 이승은 씨가 보관하던 것을 천 화백의 둘째 딸 김정희 씨가 최근 입수했다"고 밝혔다.
 
확인서 하단에는 '1991년 12월 26일'이라는 공증 날짜와 천 화백의 자택 주소, 서명 등이 기재돼 있다.

변호인단은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화랑협회의 거대한 힘에 도저히 어떻게 항변할 수 없었던 천 화백이 얼마나 비통하고 절망스러웠으면 먼 훗날을 대비해 확인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해 유서처럼 남겨뒀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작가의 절실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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