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구제역) 방역작업에 올인해 국가 위기 관리에 올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권한대행은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여론조사 등에서 거론되며, 여권의 후보들 가운데 비교적 지지율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 대표는 "대한민국은 2년만에 구제역과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구제역과 관련해 정부의 뒷북대응, 허술한 백신투약 시스템, 물백신 유통 논란 등을 들어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이자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며, "이런 국가 재앙은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국가가 제대로 통제되고 관리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의 지금 모습은 이런 국가 위기를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언론 일각에서 제기한 대통령에 출마하느냐 안하느냐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저울질을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황 권한대행의 자세가 결국은 구제역, AI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낳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취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