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앞서 근현대사기념관이 들어섬으로써 4·19민주묘지, 애국순국선열묘역 등 일대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가 돼 관광버스 행렬이 이어지고, 관광객은 많아지면서 카페거리 또한 형성됐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8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향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이 들어선 수유동 부지는 국립4·19민주묘지, 분청사기 가마터, 윤극영 가옥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과 가깝다. 도시지역과 인접하면서도 연간 약 30만명이 찾는 북한산 둘레길 바로 옆에 위치해 인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강북구는 우선 기념관 방문과 함께 북한산둘레길 등지 다채로운 유산들을 둘러보는 학생들의 지역탐방 혹은 수학여행 코스나 교사연수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중이다. 작년 기념관 개관 뒤 관내 초·중·고 선생님들과 가진 문화해설사의 탐방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제 '동북4구 플랜'이자 서울시가 직접 추진키로 결정한 우이동 가족캠핑장 마련에 역량을 모은다. 도시농원 체험장과 예술인촌 등의 조성에 나서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향한 세부적 일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2019년 완공이 목표인 진달래도시 농업체험장도 기본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용역을 앞뒀다.
박 구청장은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들은 어디까지나 왕조나 지배층 양반의 문화"라며 "이에 반해 강북구는 고난과 역경을 스스로 딛고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번영을 이뤄낸 격동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정한 백성문화가 오롯이 녹아있는 곳이라는데 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강북구는 오는 7월 우이경전철이 개통하는 만큼 이곳과 기존 4호선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에 힘쓴다. 2009년 착공한 이래 공정률이 이미 90% 수준을 넘어섰다. 궤도와 차량 반입은 물론 터널 구조물에 시스템 공사를 마치고 현재 시운전 검증 중이다. 향후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이동하는 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더불어 우이~신설간 지하경전철 구간에 입지할 강북구 지역 8개 역사 주변도 권역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 용도지역 조정 및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서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완화와 우이동부터 삼양사거리에 이르는 삼양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도봉로와 삼양로 일대 역세권의 새 단장으로 창출되는 소비 수요에 '북한산 역사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따른 문화·관광수요가 더해져 강북구는 그야말로 진정한 서울 동북부의 자족거점도시 겸 신성장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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