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신동빈 회장, 주식담보 추가 대출…지주사 체제전환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08 23: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부 순환출자 구조 개선 위해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탄' 마련에 분주하다. 올해 들어 100만주가 넘는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금액으로 환산해도 1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1월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롯데쇼핑 주식 100만주를 담보로 대출 계약을 한데 이어 같은 달 31일 12만5000주를 담보로 잡고 추가 대출을 했다.

앞서 담보대출을 한 롯데쇼핑 주식 100만주 중 95만주는 5년1개월 기간으로, 5만주는 1년 기간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롯데쇼핑 주식 12만 5000주를 추가담보로 잡고 대출을 하면서 앞서 5년 1개월로 담보대출 계약을 했던 95만주 중 절반인 47만5000주를 담보기간 1년짜리 계약으로 변경했다. 이에 신 회장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롯데쇼핑 주식 65만주를 1년짜리 담보계약으로 체결하게 됐다.

올해 신 회장이 자금 확보를 위해 담보대출을 받은 롯데쇼핑의 주식을 정리해보면, 5년 계약 47만5000주와 1년 계약 65만주를 더해 총 112만5000주다.

신 회장이 이 같이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난해 경영쇄신안으로 표방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공언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로 인한 각종 비리 구설수에 휘말리고, 오너가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자 신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화를 위해 기업공개와 지주사 전환을 약속했다.

지난 1월에는 신 회장이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롯데제과 주식 4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추가 확보한 지분으로 신 회장은 당초 8.78%의 롯데제과 지분율을 9.07%로 끌어올렸다. 롯데제과는 순환출자고리 54개를 가진 핵심 계열사다. 롯데그룹의 모태이기도 한 롯데제과는 호텔롯데에 이어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사로 평가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도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 3.27%를 추가 매입하는데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순환출자 구조를 꾸준히 줄여오고 있다. 과거 400여개의 순환출자 구조가 현재는 67개만 남은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용처는 알 수 없다”며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