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8·종합 4위 목표…‘평창신화’ 꿈꾸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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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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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질주.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불모지 신화를 노리는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구촌이 겨울 스포츠 축제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평창에서 금빛 눈살을 가를 태극전사들이 벌써부터 뜨거운 구슬땀을 쏟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평창, 강릉, 정선 등 총 12개 경기장에서 전 세계 100여개국 5000여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참가해 15개 종목,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동계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8년에 걸쳐 두 차례 눈물을 흘린 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은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초로 안방에서 치러지는 ‘평창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거둔 종합 5위(금6·은6·동2)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쇼트트랙(2개), 스피드스케이팅(3개), 피겨스케이팅(1개)에서 금메달 6개를 목에 걸며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했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효자 종목’으로 기대하는 것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다. 두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다관왕 사냥에 나선다. 부쩍 성장한 심석희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평창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75cm의 장신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다. 올림픽 무대 첫 도전에 나서는 최민정은 최근 2년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가 2010년 벤구버 대회 2관왕 이후 재기에 성공하며 금빛 도전에 나선다. 최근 월드컵 3~4차 대회 주 종목 15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해 성공적인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올림픽 3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벤쿠버, 소치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2014년 11월에 세운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다.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보니 블레어(미국) 이후 처음으로 500m 올림픽 3연패의 꿈을 이룬다.

신설 종목 매스스타트(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에서도 금빛 질주가 펼쳐진다. 밴쿠버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이 나란히 세계랭킹 남녀 1위에 올라 있어 금메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지막 1개의 금메달은 역대 한 번도 메달을 얻지 못한 설상 종목(썰매·스노보드)에서 ‘불모지 신화’를 꿈꾼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강원도청)과 서영우(26·경기BS연맹)는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고, 스켈레톤의 윤성빈(23·한국체대)은 ‘절대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달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또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는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4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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