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하락세 '쿠팡'…'이커머스' 정공법으로 분위기 반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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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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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사진= 쿠팡]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소셜커머스를 뿌리로 급성장해 온 쿠팡이 7여년만에 '소셜커머스'를 접었다. 그 과정에서 쿠팡은 방문자 수의 하락세와 영업손실 심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쿠팡은 이커머스 기업으로 완전 전환을 공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모양이다. 업계는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 이후 '소셜커머스' 꼬리표를 털어내면서 갈아탄 '오픈마켓'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김범석 대표의 리더십도 또다시 시험대 위에 올랐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순방문자(PC와 모바일 앱·웹) 수에서 쿠팡은 지난해 8월 1489만2982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월 1312만5496명 △10월 1262만5241명 △11월 1158만6613명으로 급락했다. 급기야 12월에는 티몬과 위메프에도 밀렸다. 쿠팡이 1097만9760명으로 티몬 1204만5004명과 위메프 1152만2834명에 각각 106만5244명, 54만3074명까지 차이가 벌어지면서 결국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올해 1월 쿠팡의 주 차별 순방문자 수는 △1주차 578만2159명 △2주차 572만287명 △3주차 575만5670명 △4주차 492만464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2219만752명으로 순 방문자수는 증가했으나 위메프 보다 72만8283명, 티몬과 비교하면 152만6658명씩의 차이를 보였다.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완전 종료한 쿠팡은 올해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하며 다시 한 번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심은 지난 2014년 3월 시작한 로켓배송 서비스와 지난해 6월 연 '아이템마켓'이라는 오픈마켓 서비스다. '아이템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등록했을 때 좋은 조건을 가진 하나의 대표 상품만 상품 페이지에 노출해주는 서비스로 쿠팡은 '상품 중개업자'의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배송'과 '오픈마켓'에 집중하며 이 두 서비스를 결합한 이커머스 업체로 변모해 왔다"면서 "이를 이용고객들에 맞게 어떻게 진화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쿠팡맨'이라는 이름의 배송 직원을 고용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시켰고, 이로 인해 소비자 인지도 상승과 고객 만족도 상승을 얻었다. 이에 지난 4년간 쿠팡의 로켓배송을 포함한 이커머스 사업은 2400% 성장했다. 판매량도 증가해 2016년 전체 출고 상품 수는 4억5000만개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로 대표되는 지역딜 취급액이 전체의 0.2% 정도였던 쿠팡의 '이커머스' 전환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때문에 '쿠팡직구'와 '로켓페이' 서비스를 강화하며 남다른 행보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쿠팡은 로켓배송은 배송 효율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기술개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켓배송을 시작할 때에도 말이 많았지만 쿠팡은 이를 대표 서비스로 만들어 냈다"면서 "그동안 소셜커머스 색을 지우려고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면, 이커머스에 집중하는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기대해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변화하는 과정은 로켓배송 시행 이후로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이번 로컬서비스 종료를 통해 마지막 남은 흔적을 털어냈다"라며 "장기적으로 쿠팡은 고객경험을 높힐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할 예정으로, 예를 들면 조작이 불가능한 리뷰시스템이나 아이템마켓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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