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645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거짓말을 한다고 느낀 전형은 '실무면접’(4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이어 ‘인성면접’(28%), ‘서류’(20.4%), ‘인적성’(16.1%), ‘레퍼런스 체크’(5.4%)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서류 전형의 경우, 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은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33.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체 인턴 경험’(29.5%), ‘봉사, 동아리 등 대외활동’(25.3%), ‘OA 활용 능력’(24.2%) 등을 들었다.
해당 항목들을 거짓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절반이 넘는 64.2%(복수응답)가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어서’를 꼽았다. 계속해서 ‘진부하고 베껴 쓴 듯한 표현이 많아서’(34.7%), ‘너무 과장된 표현과 긍정 일변도여서’(28.4%),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아서’(28.4%), ‘미사여구가 많고 핵심이 없어서’(13.7%) 등의 답변 순이었다.
서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 주된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 여부 결정’(42.1%)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평가에는 미반영하지만 추가 확인대상자로 표기’(21.1%), ‘평가 미반영’(21.1%) ‘거짓이 의심되면 무조건 탈락 시킴’(15.8%)이 있었다.
면접 전형 중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지원자의 발언은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37.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다음으로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26.6%), ‘야근, 주말 근무도 문제 없습니다’(26.3%), ‘개인 일보다 업무를 우선합니다’(23.6%),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23%), ‘무엇이든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19.3%),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합니다’(16.9%)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때로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37.5%, 복수응답)가 1순위였고,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5.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어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0.2%),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4.5%),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2.4%), ‘고개 떨구는 등 자신감 없어 보일 때’(8.8%),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8.8%) 등을 들었다.
답변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의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56.2%, 복수응답),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한다’(19%),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17.8%), ‘평판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16.9%) 등의 응답이 있었다.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서는 전체 대상자 중 평균 36%가 거짓말이 드러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주 밝혀지는 거짓의 유형으로는 ‘경력 과장’(52%, 복수응답), ‘퇴사 사유 속임’(48%), ‘업무 능력 뽐냄’(44%), ‘성격, 태도 등 인성 감춤’(40%), ‘사내 인간관계의 갈등 숨김’(32%)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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