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가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매년 3월 열리는 양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지난해의 성과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해 주요 경제운용목표,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양회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오를 확률이 80%에 육박한다며 올해도 '양회 효과'가 나타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다소 힘이 빠진 상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유럽 정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정세는 악화됐다.
최근 중국 거시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보여 안정화 조짐도 감지됐지만 경기 하방압력도 여전하다. 눈에 띄는 호재도 없다. 이에 투자자 상당수는 관망세로 돌아섰고 증시는 소폭의 조정장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이 시점에서 소위 '양회 효과'가 투자자의 귀환과 '반짝'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눈여겨 봐야 할 종목은 당연히 양회에서 집중 논의될 정책 테마주다. 중국 증권 전문가들은 전체 주가지수 변동에 의지하지 말고 정책 테마주를 집중 공략하면 2월 수익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를 추천했다. 최근 속도를 높인 혼합소유제 개혁이 올해 탄력이 붙을 전망으로 양회 개최 전은 물론 지속적인 상승곡선이 기대된다는 것.
지난해 열렸던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전력, 석유, 천연가스, 철도, 민간항공, 통신, 군수 분야의 혼합소유제 개혁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또, 혼합소유제 개혁을 2017년 국유기업 개혁의 핵심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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