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8일 강남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 행사를 기념해 개최한 청년‧대학생 금융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국가의 미래인 청년과 대학생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며 "높은 등록금 등 교육비 부담이 크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지속되는 취업‧구직난 등으로 금융부담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인당 교육비는 연간 1500만~2000만원이 소요된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약 8510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청년들의 실업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7년 7.2%에서 지난해 9.8%까지 확대됐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서민‧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정책 서민자금의 공급 여력을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올해 7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소금융은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바꿔드림론은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는 각각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어난다.
임 위원장은 "확대 공급되는 서민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께 필요한 만큼 전달되도록 미소금융의 지원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햇살론‧새희망홀씨 등도 지원대상 범위와 지원한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로 확대되고,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지원기준은 연소득 3500만원, 6등급 이하는 4500만원으로 완화된다. 지원 한도는 햇살론 2000만원, 새희망홀씨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한편, 이날 개소한 강남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금융상담 서비스와 저리 자금지원 및 채무조정 지원, 취업 컨설팅 제공, 금융교육 등이 지원된다. 여기에 직업 상담사 등 청년‧대학생 대상 전용 상담 직원 5명이 상근한다.
임 위원장은 "오늘 개소한 강남 통합지원센터는 청년·․대학생 여러분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청년·대학생 집중지원센터'를 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11월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 34곳에 설치가 완료됐다. 금융위는 올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0개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 어디에서나 1시간 정도면 서민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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