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법정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전인범 전 사령관이 최근 자신의 SNS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며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는 막말을 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이 타격을 입고 보수진영 후보들이 다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8일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지난 2013~2015년까지 20여 차례 학교 공금 수억원을 자신의 법률 비용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됐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7일 성명서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모든 국민의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겠으나, 촛불광장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절대다수 국민의 생각은 지난 9년 동안의 적폐청산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터이다”라며 “그리고 적폐청산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함은 최소의 필요조건이라 하겠다. 야권의 모든 잠재적 후보들은 이런 국민의 요구를 항상 염두에 두고, 1987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매사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마땅하다. 이번과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분열이나 자충수가 될 말과 행동으로 망친다면 그야말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월 4일 문재인 전 대표가 모교인 경희대에서 연 북콘서트에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영입을 발표한 일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전인범 씨가 미국통이고 보수언론과 웹상의 보수사이트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며, 그러기에 차후 대선 레이스에서 보수진영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보 불안’ 시비를 미연에 차단할 것이라는 복안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웹상에서는 전인범 씨가 야전사령관 출신답지 않게 언론플레이에 신경을 쏟는 ‘정치적 군인’이라고 경계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으며,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비리와 전횡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라고 일컬어지는 문재인 전 대표 캠프는 영입 인사에 대한 검증을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으며, 과연 이렇게 공인으로서의 흠결이 있는 인사와 함께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이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를 감당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와 그 캠프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이 알려져 온 국민은 일제히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고 마침내 6ㆍ29 선언이라는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항복 문서를 받아내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직선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면 당시 여당이던 민주정의당은 대패하고 야당인 통일민주당이 대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통일민주당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김대중 씨는 통일민주당에서 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고 김영삼 씨는 통일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결국은 신군부 출신인 민주정의당의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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