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밤 필리핀 수도 마닐라 항구 근처 판자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1만5000명의 주민이 하룻밤 사이에 갈 곳을 잃었다. 불은 밤새도록 타다가 8일 아침에서야 가까스로 진화됐다. 필리핀 소방당국은 약 1,000여 채의 주택이 불에 타고 3,000여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좁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몰려 살던 구역이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인명 피해는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사진=AP연합]
화재를 피해 주민들이 부랴부랴 집에서 챙겨나온 가재도구와 짐이 거리를 꽉 채웠다. 높게 쌓인 짐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지친 듯 몸을 기대어 앉아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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