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라오스에 카이펜 제 2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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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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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제 2공장 관계자들이 지난 7일 공장 완공을 기념하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 한국연구재단]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적정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지난 7일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 남박시의 리 마을에서 라오스 전통식품인 카이펜 제 2공장 완공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라오스 북부지역 카이펜 주 생산지인 봄(Bom)마을에 설치한 카이펜 제 1공장의 원활한 운영에 따라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이 리(Lee)마을을 시범마을로 추가하고 제 2공장을 신설한 것이다. 나눔과 기술은 카이펜에서 모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버블세척기, UV물 살균기, UV 카이펜 살균기 등 국내 적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제 2공장에 지원했다.

또한 나눔과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의 개도국과학기술지원사업 중 하나인 적정과학기술 현지거점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아 라오스 여성연맹과 협력해 품질 교육부터 생산 및 가공방법, 포장 및 판매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이전 교육도 실시했다. 

카이(Kai)는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민물 김(river weed) 중 하나다. 라오스 전통식품인 카이펜은 카이의 수분을 제거하고 자연 건조시킨 조미 김이다. 카이펜 산업은 라오스 사양 산업 중 하나이다. 메콩강이 오염되어 카이 채취가 어려워졌고, 생산에 드는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낮기 때문이다. 가내수공업으로 만들다보니 품질관리나 절차가 열악하고, 포장과 판매방법도 낙후됐다.

카이펜 제 2공장은 4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자율적인 생산그룹을 구성하여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카이 채취가 가능한 올해 5월까지 9000여 팩 이상의 카이펜을 생산, 약 25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 1공장은 약 3개월의 시범생산기간 동안 5000여 팩을 생산했고 수익률은 19.73%에 달했다. 시범생산임을 감안할 때 높은 성과를 얻은 것이다. 또한 라오스 최대 음식박람회인 라오스 푸드 페스티벌(Lao Food Festival)에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출품하여 모든 상품이 매진되는 등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더부렁 제 1공장은 남성에게만 의존했던 라오스 여성들이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여성인권이 신장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곽환 한국연구재단 아프리카개도국협력팀장은 “카이펜 사업 외에도 현재 흑(黑)생강, 모링가, 사차인치 건조품 및 피코수력과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우드가스 발생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적정 기술개발 및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카이펜 기술이전 성공을 계기로 지속적인 사업화 지원이 이어져 개발도상국의 지역경제, 환경,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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