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이 올 한해 6조 위안(약 1000조원) 가까운 투자 예산을 배정한 것을 비롯해 장쑤성·허난성·광둥성·허베이성 등 '경제 덩치'가 큰 성(省)급 지방정부가 올해도 비교적 높은 투자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21세기경제보가 9일 보도했다. 투자는 대부분 인프라·산업·환경·민생 등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궈수칭(郭樹淸) 산둥성 성장은 지난 6일 산둥성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산둥성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 남짓으로 제시하면서 교통·에너지·수리·생태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중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고정자산 투자에 5조2384억4900만 위안을 쏟아부은 산둥성은 올해는 5조7800억 위안으로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10.5% 정도 늘리기도 했다.
쓰촨성도 산업투자와 기술개조 투자를 강조하면서 올 1분기 산업투자와 기술개조 투자에 각각 1900억 위안(약 31조7000억원), 14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1분기에만 신규 착공되는 중점 산업투자 프로젝트만 450개다.
후베이성은 올해 국가 메모리반도체 기지,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 건설 등 산업 투자를 비롯해 우한(武漢)~스옌(十堰) 고속철, 정저우(鄭州)~완저우(萬州) 고속철, 후베이 구간 건설 등 교통인프라 건설 등 중대 프로젝트에 모두 2조9500억 위안(약 492조5000억원)의 투자 예산을 배정했다.
허베이성도 올해 성급·시급 중대 프로젝트를 각각 300건, 3000건씩 추진해 올 한해 7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다는 이른바 '337 공정'을 발표했다.
한편 지방정부 투자 프로젝트에는 민간자본의 역할도 강조됐다. 특히 전력·공항·통신등 사업 대부분은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추진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PPP사업은 모두 1만685개로 투자 예상액이 12조7000억 위안 어치다. 하지만 이중 약 2조 위안 규모에 달하는 700여개 PPP 사업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