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올해 첫 수주의 포문을 열었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혔던 경영방침 중 첫째로 꼽았던 ‘철저한 생존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LNG회사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7척 건조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9일 현재 영국 런던에 체류하며 선주사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번 수주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그는 “대우조선해양과 엑셀러레이트 양사 모두 LNG-FSRU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며“이를 계기로 올 한해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미 올 초 신년사에서 예고됐다. 정 사장은 “근거 없는 낙관은 큰 절망을 부른다”면서도 “현실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워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종횡무진하며 이끌어낸 이번 계약도 그만의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추진력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정 사장의 동분서주 리더십은 앞으로도 지속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 사장은 오는 3월까지 두 달간 수시로 해외에 출국해 선주사들을 만나고 사전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노력의 결과가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계가 그의 공격적인 행보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대우조선해양이 재도약하며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만드는 한 해가 되자”라고 말한 바 있다.
조선업계는 정 사장이 이 같은 다짐을 지켜낼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이미 올해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인 ‘철저한 생존전략’을 점진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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