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 이창호 교수가 소아 선천성 진주종 수술 세계 최고 기록를 달성했다.
이비인후과 이창호 교수가 2015년까지 소아 선천성 진주종 436례를 수술했다. 이는 세계 최고 기록으로 세계 이과학회 공식 저널인 ‘이과학-신경학(Otology & Neurotology)’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선천성 진주종의 최다 증례 보고는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Potsic 박사가 2002년 보고한 172례 였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 서울대병원 연합증례로 156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아 진주종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 대학병원 수술 후 재발해 의뢰된 환아 수술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진주종은 피부 상피조직이 중이강과 유양동 내로 침입해 각질을 축적하면서 주위의 뼈나 연부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한다.
소아 선천성 진주종은 소아 청각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후천성 진주종보다 발병연령이 매우 낮고 종양처럼 계속 자라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필요하며, 귀 속에 있는 가장 작은 뼈인 이소골 부위를 수술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치료를 요한다.
보통 성인 진주종의 술식을 소아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진주종 제거를 위해 이소골과 유양동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소골을 제거할 경우, 수술 후 청력손실이 더 심해지고 유양동을 제거할 경우 평생 귀에서 이루가 있을 수 있다.
이 교수는 레이저를 사용해 수술 시간과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최소 절개 레이저 진주종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4기 진주종인 경우도 귓구멍 안으로 수술하고, 귀 뒤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시간, 입원기간, 회복기간이 짧으며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3기 이상 진주종의 경우 2차 수술 없이 제거한 이소골을 다시 연결하기 때문에 청력의 보존 또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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