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세종硏 본부장 "北, 플루토늄 52㎏ 보유…2020년 전 핵미사일 '전략군' 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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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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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준비 단계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Pu) 52㎏과 고농축우라늄(HEU) 280㎏의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 국제 콘퍼런스에 앞서 배포된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원자로 등 대규모 시설이 필요한 플루토늄과 달리 HEU는 소규모 시설에서 은밀하게 생산할 수 있어 군 당국도 북한의 보유량을 구체적으로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다만 발표문에서는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매년 (북한의) Pu은 6kg씩, HEU는 80kg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보통 1개 핵탄두 생산에 Pu 2~6kg 또는 HEU 15~20kg이 소요된다"며 "북한의 핵물질 확보량을 감안할 때, 약 22~45기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2017년 2월 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 국제 콘퍼런스 현장. [사진= 강정숙 기자]

이 본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은 HEU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강력한 폭발위력을 과시한 것은 충분한 HEU가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특히 핵증폭 기술을 활용할 경우 핵탄두의 소형화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더 소량의 핵물질로 더 많은 핵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동북아전략연구실장은 '스트롱맨 시대의 미중관계와 한반도'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미·중·일·러 4강의 지도자가 모두 강력한 외교·안보 정책을 표방하는 '스트롱맨' 시대를 열어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외교는 상당기간 리더십 공백기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 실장은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다면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핵탄두 탑재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전배치를 완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 경우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라는 스트롱맨의 성향상 미 행정부에서 '선제타격론'에 대한 검토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선제타격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대북 협상력 제고와 대중 압박 가중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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