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정사업본부는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대표 웹툰 기념우표 4종 총 48만장을 10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우표는 사용하기 편리한 스티커 형태로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주호민의 ‘신과 함께’, 윤태호의 ‘미생’, 조석의 ‘마음의 소리’등 4개 작품이다.
먼저 강풀 작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어르신들의 로맨스를 담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폐지줍는 할머니와 우유 배달하는 할아버지의 러브스토리이자 이 시대 소외된 노인의 현실을 담았으며, 2010년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한국의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인간의 죽음이후 저승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과정을 그렸으며, 한국신들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옴니버스 식으로 엮고 그 속에서 세상을 풍자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주목 받았으며, 2014년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조석 작가의 웹툰 '마음의 소리'는 일상에서 가슴 속에 담아둔 속마음을 엽기적인 그림체와 코믹한 대사로 솔직하게 그려내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웹툰은 웹과 만화가 결합된 용어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만화를 말한다. 인터넷의 특징을 활용해 창작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된다는 점에서 기존 출판 만화와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영화, 드라마, 게임, 연극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활용되면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이번 우표발행으로 웹툰이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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