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 중반에 육박,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대세론’이 한층 공고해진 셈이다.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진보진영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2∼3위에 올랐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지율 파죽지세’ 文, 전인범 논란에 하락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 조사 대비 2.0%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가 각각 15.9%와 15.7%를 기록했다. 이들은 같은 기간 각각 3.5%포인트와 2.7%포인트 상승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9.1%로 4위에 그쳤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은 상승 국면을 탔지만, 전인범 장군(예비역 육군 중장) 영입 논란이 일던 주 중반에는 하락했다. 문 전 대표 측의 영입 논란 대응에 따라 지지율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전 대표는 2월 둘째 주 첫 조사일인 지난 6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35.6%로, 기존 일간 최고치(33.8%)를 경신했다. 하지만 7일과 8일 조사에는 ‘33.6%→31.9’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 45.4%, 조사 이래 최고치
촛불정국에서 20%대 지지율에 육박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내린 8.2%로 다섯 주째 하락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5%),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3.1%),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2.6%), 남경필 경기도지사(1.6%), 홍준표 경남도지사(1.4%) 순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5.7%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 조사 대비 7.2%포인트 상승한 45.4%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고치다.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교체를 앞둔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2.2%포인트 오른 13.8%였다. 이어 국민의당 10.5%, 정의당 6.8%, 바른정당 5.8% 순이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 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3%(총 통화시도 1만8228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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