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두산 선수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양의지는 9일 “작년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20~30% 정도 빨리 만들어 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양의지는 남다른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양의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해서 특별히 몸 관리를 한 건 아니다. 지난해 체중이 조금 붙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그에 따른 아쉬움이 컸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처음부터 많은 운동량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수많은 공을 받아야 하는 포수는 부상이 잦은 포지션이다. 양의지는 “잔부상은 포수로서 감내하고 안고 가야 한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당연히 게임을 뛰어야 한다. 올해는 더 관리를 잘 해서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은 ‘판타스틱 4’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와 비교했을 때 젊은 불펜은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양의지는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다. 보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좋은 상황과 반대 상황을 모두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지금 후배들이 한 시즌만 하고 그만 둘 게 아니지 않는가. ‘맞아봐야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다. 후배들에게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맞아도 되니 네 볼을 던지라’고 주문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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