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기술주 투자에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최근에 검증되지 않은 분야인 '웨어러블'에 관심을 보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CNBC는 8일(이하 현지시간 ) 지적했다.
버핏이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정보기술 기업들의 주식 보유를 꺼린다고 이야기한 것은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IBM 투자를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이며, 애플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가 돼서야 겨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시장에서 검증된 우량주였다.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장신구를 주력으로 하는 리치라인 그룹은 오는 봄 엘라라는 디지털 액세서리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지디넷은 최근 보도했다. 디지털 액세서리는 색깔을 변화할 수도 있으며, 특정인으로부터 메시지나 전화를 받았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웨어러블 분야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산업분야다. 웨어러블 산업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3.1%에 불과했으며, 가장 유망한 기업 중 하나였던 피트비트는 최근 전체인력의 6% 정도를 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핏은 엘라가 목표로 하는 것은 액세서리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지마, 기술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액세서리는 수백년을 이어온 산업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는 안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버핏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우리는 그저 액서서리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리치라인 그룹의 생산혁신 매니저인 클리프 울리치는 "우리는 엘라를 디자인 할 때 액세서리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액세서리 기업으로서 우리는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보석 산업은 웨어러블 기업들과는 다르다고 강하면서, 기술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기를 원한다면 전통적인 보석 산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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