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전 직원에게 늑대와 같은 불굴의 투쟁심과 팀플레이 민감함 후각을 강조한다. 또 밤낮없이 회사에서 일하며 몸과 마음을 회사에 바치라는 뜻으로 제품 개발사원들에게는 야전침대를 선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화웨이의 기업문화는 실제로 어떨까? 화웨이 전 직원이 최근 토로한 화웨이의 기업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화웨이 전 직원의 글을 토대로 화웨이의 '민낯'을 간단히 간추려봤다.
▲3명이서 4명분 월급받으며 5명 업무량을 처리…
다만 연구개발(R&D) 부문 직원들의 정말로 힘들게 일한다. 하지만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의 R&D 부문과 비교하면 근무강도는 비슷할 것이다.
▲경직된 기업문화
그런 편이다. 화웨이 직원의 근무시간은 일반적으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고, 점심시간은 2시간이다. 야근할때에는 밥값이 나오는 것외에 별다른 보상은 없다. 그래도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다. 열심히 일하면 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출퇴근할때 항상 회사 카드를 찍어야 한다. 화웨이 직원들은 사내에서 PC로 온라인 검색, 쇼핑, 주식투자 등을 할 수 없다. 외부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상사의 허가를 받아 외부 인터넷을 신청해야 한다. 물론 스마트폰은 가지고 놀 수 있다. 하지만 업무시간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놀다가는 인사고과에서 A등급을 받기 어렵다.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아 직원들의 활동범위는 좁은 편이다. 직원들의 업무량은 항상 포화상태다. 하지만 하루 안에 못 끝내서 야근할 정도까지는아니다. 물론 야근을 자주해서 실적이 오르면 나중에 상여금이나 배당금을 월급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 연봉보다 많은 배당금과 상여금
화웨이의 대우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특히 입사 3년후부터는 직원들이 받는 연봉 액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 인사고과에서 C등급을 받거나 출산·육아휴직을 하지 않는한 말이다. 화웨이 입사 3년간 대우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보다 못하지만 5년 후부터는 BAT를 초월하고 8년부터는 거의 모든 회사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이때가 되면 화웨이 직원들의 수입 구조는 기존의 연봉>보너스>주식배당금 순에서 주식배당금>보너스>연봉 순이 된다. 화웨이 직원에게 월급은 용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정도다.
화웨이에서 15년 근무한 경우, 매년 주식 배당금이 70만여 위안(2014년 기준, 약 1억1700만원), 상여금이 40만~50만 위안, 연봉이 세전 35만 위안이다. 이게 보통수준이다. 45세 이후 퇴직을 해도 지분 일부는 보유가 가능하다.
▲ 연차는 없지만…
물론 야근은 할 수 있다. 새벽 2시 이후까지도 해봤다. 하지만 저녁 7시 이전에 퇴근하는 게 보통이다. 다만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초과 근무를 해야한다. 대신 대체휴일 혹은 두 배의 일당으로 보상을 받는다. 화웨이에는 연차가 없다. 대신 국가에서 지정한 공휴일은 반드시 쉰다. 화웨이의 기숙사에서 사는 게 가성비로 볼 때 꽤 괜찮다. 기숙사비는 매달 수 백위안인데 조건이 좋다. 수영장,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방마다 TV 세탁기도 있다. 다만 냉장고와 가스레인지는 없지만 전자레인지는 사용할 수 있다.
▲ 남자친구로 괜찮은 '화웨이er'
개인적으로 화웨이에 다니는 남자친구가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화웨이는 직원을 뽑을 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을 비교적 선호한다. 화웨이에 다니는 남자들은 비교적 성실하고 너무 낭만적이지 않고 믿음직스럽다.
화웨이 직원들은 활동범위가 좁아서 일에 빠져 사는 싱글남들이 많은 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