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12일 지하철 6호선 창신역 3번 출구를 나와 키 낮은 빌라들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언덕을 7분 정도 오르자 ‘보문파크뷰자이’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GS건설이 2014년 9월 공급한 보문파크뷰자이는 지하 7층~지상 20층, 17개 동, 전용면적 31~84㎡, 총 1186가구 규모다.
지난 1월 20일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해 현재 입주율은 20% 수준으로 원활한 상황이다. 한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사전문업체 차량이 이따금 단지를 드나들었다.
분양 당시 3.3㎡당 16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분양을 쏟아냈으나, 이후 시장상황이 바뀌면서 8개월 만에 완판됐다.
보문파크뷰자이는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 1호선 신설동역 트리플역세권 입지가 장점인 반면, 보문동에서 창신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에 위치해 경사가 가파른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창신역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어느 역에서 진입하든지 언덕을 오를 수밖에 없지만, 거리가 짧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지대가 높아 주변 조망에 막힘이 없고 통풍과 일조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문파크뷰자이 일부 고층 가구에서는 용산 남산타워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권이 탁월하다는 게 입주민들의 설명이다.
지난 주 113동에 입주한 김모(51·여)씨는 “현재까지 입주한 가구에서 큰 하자가 생기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파트 외장 도색에 대한 평가가 나뉘는 점과 전체적인 방음 수준이 낮은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보문파크뷰자이는 분양 이후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6000만~1억원 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다만,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추가적인 시세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 주변 환경 정비 속도가 더딘 데다, 전체적인 부동산시장 둔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문역 인근 B공인중개업소 직원은 “단지 주변을 노후된 빌라들이 둘러싸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강북에 위치한 아파트 중에서는 시세가 비교적 크게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설동역 S공인중개업소 대표도 “단지가 길쭉하게 위치해 동의 위치에 따라 향후 시세 상승 차이가 크게 날 것”이라며 “오는 7월 우이~신설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시세에 반영된 만큼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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