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허리 부상’ 2주 연속 대회 포기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16~19일)과 혼다클래식(23~26일)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에 공식 복귀한 우즈는 지난 3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기권해 대회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이후 우즈는 재활 및 치료에 집중했으나 허리 통증이 계속 남아 있어 결국 2개 대회 연속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정밀검진 결과 허리 통증이 나아지기 전까지 2주 동안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내가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우즈는 지난 2015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으며 고생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지난달 말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우즈는 다음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해 재기를 노렸으나 부상으로 기회를 잃었다. 제네시스오픈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컸다.

우즈는 “재단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제네시스오픈과 내가 거주하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에도 나가지 못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우즈는 정확한 복귀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우즈는 복귀 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