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안보동맹-공정무역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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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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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열린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아베 총리 옆에 제51회 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가 앉아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의 안보동맹과 무역협력 강화에 합의하면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안보와 통상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미·일 동맹 및 양국의 안보공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방위비 부담과 무역적자 등을 들어 일본에 대해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공고한 미·일 관계를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때문에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일미군 주둔비용 분담 증가, 일본의 자동차 산업·대미 무역흑자·환율정책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동맹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일본과 일본의 통제 하에 있는 모든 지역들의 안전보장을 약속하며, 우리의 매우 중요한 동맹을 더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합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일본 방어 약속을 재확인했다. 성명서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방어 범위에 일본이 중국과 영위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하는 미일안보조약 제4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안보동맹 재확인에 일본은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7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역 부문에 있어서는 트럼프가 폐기시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신 양자 무역체제 구축하는 경제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은 아베 총리 내외는 10일 백악관에서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함께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 마라라고에 두 정상은 이날 골프 회동을 가졌으며, 취재진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만 아베 총리와의 골프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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