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동남아시장에서 KB금융그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글로벌담당임원(CGSO)을 포함한 임직원은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로 해외출장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출장은 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장 개소식에 참석하고, 동남아 주요 정부 인사와의 면담 및 업무협력 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윤 회장은 첫 일정으로 지난 11일 저녁 베트남 웅우엔 쑤언 푹 총리를 만나, KB금융그룹의 베트남 진출 계획과 경제 기여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푹 총리는 "한-베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KB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진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의 주택금융 노하우 공유를 위해 베트남 주요 관계자를 초청할 계획"이라며 청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물론 중학교 건물 신축 및 장학 사업 추진 등 베트남 현안에 대한 다양한 기여 방안을 내놨다.
특히 윤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KB국민은행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 은행업 진출 확대와 카드.증권 분야 신규 진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조를 부탁했다.
푹 총리는 이에 대해 환영 및 지원 의사를 적극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은 호 티 타잉(베트남 소방대학 3학년)의 감사편지 전달식도 열렸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면담이 KB금융그룹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향후 KB금융그룹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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