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김선생 갑질 논란에 매출 '뚝'… 점주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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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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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김선생 매콤장아찌김밥. 사진=바르다김선생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프리미엄 깁밥전문점 바르다 김선생의 점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본사의 갑질 논란을 제기한 가맹점주협의회가 독단적인 행동으로 오히려 다른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다 김선생 상생협의회는 10일 "박재용 가맹점주협의회 회장과 국민의당이 개최한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한 하정호씨(가맹점주협의회 회원) 주장은 대다수 점주들에게 위임 동의를 받지 않은 내용"이라며 "중대한 의사 결정을 단독으로 결정하고 행동한 것으로 절대 가족점주(가맹점주)의 전체 의견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밥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죠스떡볶이를 운영하는 죠스푸드의 두번째 외식 브랜드로 지난 2013년에 론칭됐다. 상생협의회는 지난해 8월 바르다 김선생 본사와 전체 가맹점 간 상호협력과 상생을 위해 출범한 협의회다. 

앞서 지난해 1월 조직된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의 식재료 공급 방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었다. 이 협의회는 "본사는 그동안 가맹점에 쌀과 김 등의 식재료를 일반 시중가보다높은 가격으로 판매했고 가맹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생협의회 측은 가맹점주협의회가 일부 정보를 왜곡하고 언론에 노출시켜 각 점포의 매출을 하락시켰다고 반박했다. 바르다 김선생을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갑질 브랜드로 몰아서 프리미엄 김밥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강남에 위치한 한 바르다 김선생 가맹점주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바르다 김선생 식자재 논란이 나온 이후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매장을 새로 계약하려는 사람도 중도 파기하는 등 매장 양도마저 어려워진 상태다"며 울분을 토했다.

상생협의회는 박재용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의 의견에 반대하며 회장의 위임철회 통보와 경기도 공정위에 신고 철회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일부 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을 확인하지 않고 국정 감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바르다 김선생의 식재료 문제를 제기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박정훈 상생협의회 회장은 "현재 가맹점 협의회는 2명이서 독단적이고 선동적으로 행동해 다른 점주들이 등을 돌린 상태"라며 "대다수 점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갑질 프레임으로 몰고가 브랜드를 망가뜨렸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이들은 국감이나 기자간담회에서 당근 쌀 고기 등에 대해 오래됐다느니 고기 비계만 사용한다느니 잘못된 얘기를 사실인 듯 언급해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줬다"며 "본사에 악감정을 가진 소수의 과장된 언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부분 점주들이 너무 억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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