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미국에 대해서는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중국에는 오만한 양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 진실한 행동이 아니며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평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의 경계는 병적이라면서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총 한방 쏘지 않았고 중국의 군사력 건설은 국제정치의 정상적인 규율안에서 이뤄진 것인데도 일본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굴기에 부르르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중국공포증은 다소 위장된 것이거나 국제정치의 통상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아베 정부의 이런 태도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가기 위한 목표와 관련있어 보인다고 신문은 비난했다.
신문은 또 미일 관계는 관성에 따라 흘러가고 있고 아베 총리는 마음이 급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베 총리 이후 국제정치에서 일본의 역할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중국에 대해서는 오만하고 미국에는 거의 무릎을 꿇는 듯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 진실한 행동이 아니라면서 아베 총리의 음험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 강화와 통상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한 미국의 일본 방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강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적용대상임을 확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