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13일부터 17일 국정 농단 관련 사건의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13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신문할 예정이다.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등과 함께 '청와대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 이철용 재무부장이 출석한다.
김모 현대자동차 구매담당 부사장도 불러 최씨 지인이 운영하는 KD 코퍼레이션 납품계약 과정을 물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불러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불출석 신고서를 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광고 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판에는 지난 8일 재판에서 증인 신문이 불발된 차씨와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이 열린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안 전 수석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으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만 적용돼 재판부가 따로 심리하고 있다.
최씨와 최씨 조카,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재판은 17일 열린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씨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박재혁 초대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는 14일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기소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개최한다.
정씨 학사 특혜 관련 재판 절차는 처음이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류 교수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불투명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